↑ 전세가율이 치솟는 지역 위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밀집 상가 모습. [매경DB] |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세가에 일부 금액을 더하면 내집 마련을 할 수 있고 전세수요가 많아 환금성도 좋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셋값이 급등한 지역이 적지 않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시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년 동안 18.5%(3.3㎡당 1247만→1478만 원)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국 평균 전셋값이 15.1%(3.3㎡당 719만→828만원) 오른 것보다 3.4% 높은 수준이다. 서울에 위치한 전용 84㎡를 기준으로 볼 때, 평균 7840만원 오른 셈이다.
전세가율 역시 높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4.6%로 1년 사이 6.95% 뛰었다. 구별로는 성북구가 8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 80.7%, 구로구 79.9%, 동작구 79.8%, 강서구 79.5%, 마포구 77.9%, 관악구 77.5%, 서대문구 77.3%, 동대문구 76.9%, 강북구 76.7% 순으로 집계됐다.
전세가율 상승폭을 보면 성동구(9.97%)와 구로구(8.81%), 성북구(8.87%)가 1년 사이 눈에 띄게 올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성북구의 전세가율이 높은 이유는 바로 강남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반면, 강남·북 주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며 “수급불균형으로 전세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노후아파트가 많아 매매가 상승폭이 낮은 것 역시 전세가율을 높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에는 지역 내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자 관련 이주수요가 증가한 것 역시 전세가율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입주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향후에도 매매가 활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성북구의 경우 길음뉴타운에 이어 장위뉴타운, 석관2구역재개발 등 노후된 주거정비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신규분양 물량도 풍부하다. 마포구, 서대문구에서도 신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여 가구 이상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전용 59~101㎡, 총 939가구 규모다. 이 중 4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에는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있다.
장위5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전용 59~116㎡ 총 1562가구 규모다. 이 중 87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산책로가 잘 갖춰진 우이천이 단지와 가까이 있고 66만여㎡(20만평) 규모의 북서울꿈의숲 공원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7구역에서 ‘흑석7구역 e편한세상(가칭)’을 연내 분양한다. 총 1073가구 규모로 이 중 59~84㎡ 40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권이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대흥2구역 자이(가칭)’를 오는 9월 분양한다. 단지는 총 1248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59~112㎡로 구성한다. 이 중 5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달 중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에서 남가좌동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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