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이 총선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지난 일주일 새 주가가 6.1% 오른 12만1000원에 거래됐다. 20대 총선 직후인 14일엔 전 거래일 대비 4.76% 오른 12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선전을 거둠에 따라 기업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지주사 전환의 수혜를 받게 될 삼성생명에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최근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금융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7.6%를 매각하게 되면 삼성생명엔 막대한 현금이 유입된다.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는 시나리오는 삼성생명이 인적분할을 통해 금융지주사와 사업자회사를 설립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을 매각하고 받는 현금으로 재투자가 진행되면 삼성생명의 이익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