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중 작년 현금 배당을 한 법인 492개사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로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698%)보다 0.042%포인트 높았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기준 주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작년에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돈 현금 배당 상장사는 총 199개(40.4%)였다. 이 가운데 2011년부터 5년 연속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돈 기업은 일정실업(6.52%) 아주캐피탈(6.03%) 진양산업(6.02%) 등 30곳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에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금리보다 높았던 법인 비중이 40%대로 급증했다"며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배당 투자가 유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코스피 상장 법인 중 현금 배당을 한 법인은 전체(737개)의 66.8%인 492개였다. 이들의 배당금 총액은 19조139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현금 배당을 공시한 기업들이 다음해에도 현금 배당을 실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5년간 매년 현금 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0%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고, 특히 2년 이상 연속 현금 배당을 공시한 법인 중 94%에 달하는 법인이 다음해에도 배당을 실시했다. 작년 현금 배당 법인의 72.1%(355개)는 5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것으로
현금 배당 종목의 지난해 주가 상승률도 코스피 상승률보다 훨씬 높아 배당주 투자는 '꿩 먹고 알 먹고'식이었다.
지난해 현금 배당 기업의 주가가 평균 26.23% 급등해 코스피 상승률(0.04%)을 26.2%포인트 웃돌았다. 최근 5년간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은 지난해가 가장 높았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