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일본 업체들이 당분간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 자동차업체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65%) 오른 15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기아차는 900원(1.87%) 상승한 4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도요타, 닛산 공장이 이번 지진으로 조업 중단에 들어가며 해외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받을 반사 이익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지진 발생 지역인 구마모토현 인근 미야타 공장에서 미국 수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표 모델들을 생산한다. 닛산도 규슈 사타이 공장에서 로그 무라노 인피니티 QX80 등 수출 모델을 생산한다.
특히 수출용 차량에 들어가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지진에 직격탄을 맞아 한동안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제어용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르네사스와 도요타에 엔진주조품을 납품하는 아이신정기 공장이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해외 판매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도 일본차들과 경쟁관계에 있다. 흔히 해외투자자들이 아시아 자동차 종목에 투자할 때 일본차 업체와 한국차 업체에 대해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도요타와 닛산의 2분기 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보여 현대차와 기아차는 반사 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출용 완성차 및 부품생산 공장이 이번 지진 현장과 가까워 생산에 부정적 영향이 컸고 조업과 선적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시장
면세점주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찾을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올랐다. 14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6%) 오른 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200원(0.3%) 상승한 6만6200원을 기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