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많다고 자동차 사고가 덜 나나요?"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자동차보험 관행 개선 방안에는 다소 엉뚱한 내용이 담겼다. 자동차보험에 '다둥이 특약'을 개발해 출시하도록 보험사들에 장려한다는 것이다. 자녀를 많이 둔 소비자가 차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는 게 골자다. 금감원은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매우 낮은데도 출산을 장려하는 차보험 상품은 전무하다"며 "다둥이의 정의, 할인 대상자, 보험료 할인폭 등은 앞으로 보험사가 경험 통계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보험업계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보험료는 위험률에 의해 산정되는데 이를 추산할 통계가 마련되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금감원이 다둥이 보험을 장려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들은 관련 경험 통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