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G PE가 수액 제조업체 JW생명과학 투자로 원금의 두 배 가량을 회수할 전망이다. JW생명과학은 이번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오는 7월께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가 운용을 맡은 사모투자펀드 ‘SG-SK파마’는 JW생명과학 상장 등을 통해 총 1700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옛 정책금융공사 출자로 바탕으로 조성된 SG-SK파마는 지난 2013년 JW생명과학에 910억원을 투자해 지분 70%를 확보한 바 있다.
SG PE는 지난해 6월 JW생명과학 지분 20%를 대주주 JW홀딩스에 300억원을 받고 넘겼다. JW홀딩스와 SG PE 간 주주간 계약에 따라 JW홀딩스가 콜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SG PE는 최근 JW생명과학 지분 7.5%를 기관투자가들에게 프리IPO 방식으로 18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따라 현재 JW생명과학 주주는 JW홀딩스(지분율 50%)와 SG-SK파마(42.5%), 그리고 기타(7.5%)로 구성되어 있는 상태다.
JW생명과학은 KB투자증권이 상장 대표주간을 맡아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오는 7월 유가증권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국내 1위 영양수액 제조사로 지난해 매출 1260억원, 영업이익 187억원, 당기순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과 더불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IB업계에서는 JW생명과학 상장후 시가총액 규모가 최소 2500억원~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G PE 보유 지분 평가액이 1100억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이로서 SG PE는 기존 회수액 480억원과 기존 배당금 100억원을 포함해 원금 910억원의 두 배 가량인 1700억원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SG PE는 JW생명과학 상장 시점에 지분 30% 가량을 구주매출로 매각해 750억
앞서 SG PE는 부동산 디벨로퍼 기업 SK D&D 지분 투자를 통해서도 투자원금 300억원 대비 두 배인 600억원을 회수하고 있는등 잇단 투자 대박을 내고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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