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24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물리적 통합 이후에도 두 체제로 운영되던 인사·복리후생 제도와 노조가 하나로 합쳐진 만큼 진정한 의미의 조직 통합을 이루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임직원들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사·복지 제도 통합을 추진했지만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 김 사장으로선 해묵은 숙제를 해결한 셈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합병 후 몸집은 커졌지만 조직 효율성이 경쟁사들에 비해 떨어져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인 1조700억원에 달하는 순영업수익을 기록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에 달하는 경쟁사에 크게 못 미치는 4% 중반에 그쳤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영업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각종 비용 절감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인력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NH투자증권이 최근 프런티어지점에 속한 21명의 직무태만자들을 내부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심의하겠다고 나서 회사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저성과자들이 아닌 장기간 직무 태도가 불량하면서 영업 실적이 극도로 저조한 이들이 대상에 포함됐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사실상 일반해고 수순이 아니냐"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프런티어지점은 지난 2014년 합병 결정 후 장기 성과 부진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점포다. 그는 "어디까지나 취업규칙 위반이 명백하고 그대로 놔둘 경우 조직 전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한해서만 징계 심의 대상에 올렸고, 충분한 소명 기회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 빅뱅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