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방으로 인해 건설공사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건설주들의 주가가 요동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남광토건은 전일 대비 29.95% 오른 1만3050원, 희림은 29.91% 오른 6320원로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이란 수혜주 중에서는 포스코건설 2.76%, 현대건설 2.41%, 대림산업 0.45% 등이 올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이란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건설사들의 현지 수주가 증가할 기대감에 건설사들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희림은 지난 2014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 ‘아틀라스플라자’ 건설공사를 주도하던 세타레아틀라스파스사(社)로부터 설계용역을 905만달러(약 92억원)에 수주한 경험이 있다. 이란 개방 후 수주 실적이 없지만 한국 건축설계사 최초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투자자들이 큰 의미가 부여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이란에서 약 35조원(305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69억달러, 41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협의 중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대우는 병상 1000개 규모의 병원 시공과 의료장비 조달을 각각 맡고 있다.
이란 수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3개 업체는 현대건설, GS건
박용희 이베스트투자 연구원은 “이란이라는 닫혀있던 시장이 열리면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건설 중·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유관 산업(기자재)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