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감정원) |
한국감정원은 지난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1%, 전세금은 0.05% 각각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줄곧 약보합세를 이어왔다. 최근 3주간은 0%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주춤했다. 2월부터 시작된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규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지방부터 시작된 대출규제는 다음달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매매시장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시장이 지방보다 양호하다. 서울은 한 주간 0.05% 올랐고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0.03% 올랐다. 반면 지방은 이번 주에도 0.01% 내리며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주도와 울산 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전국 최고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제주도는 이번주 0.02% 내리며 2014년 7월28일 이후 91일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혁신도시, 제2공항 등 호재로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
울산과 거제는 조선업 침체 직격탄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울산 동구는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시 아파트값은 7주 연속 빠졌다. 본격적인 조선업 구조조정이 시작될 경우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은 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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