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자녀들의 손을 잡고 코엑스 행사장을 찾은 부모들이라면 4층에 있는 410호 컨퍼런스룸을 꼭 들려봐야 한다. 박람회장에서 지겨워할 수도 있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청소년금융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열리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가 주관한 이 뮤지컬은 60분 정도 분량의 공연이다. 13일 1시, 3시30분에 각각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각색한 작품으로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주인공을 익명의 후원자가 남몰래 도와줘 안정적으로 학업을 다니고 삶에 대한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스토리 사이사이에 금융보험의 내용을 담아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게 했고 왕따, 학교 동아리활동 등의 교육 문제들도 함께 다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 뮤지컬”이라며 “학생들이 극중에 참여해 공연을 함께 만들고 즐기는 소통 기반의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교육 뮤지컬과 함께 이번 머니쇼에는 어린이 경제박사 되기 프로그램이라는 경제교육도 준비돼 있다. ‘우리는 어린이 주식투자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주식에 대해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이야기와 체험을 통해 주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 재미있는 주식이야기, 주식을 발행하는 이유와 사는 이유, 주식과 저축의 다른 점 등을 통해 주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신문의 주식시세표 면을 이용해 주식시세표 읽는 법을 익히고, 1교시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모의 주식 보드게임을 조별로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주식 투자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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