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우 VSL코리아 회장 |
10일 삼부토건과 신탁업계에 따르면 VSL코리아가 삼부토건과 남우관광 보유 건물과 부지를 공매 절차를 거쳐 낙찰받고 전날 총 매각대금 6900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완납해 정식계약을 마쳤다. 신탁 공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부지 매각으로 삼부토건 매각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매각측 관계자는 “신탁 공매의 경우 입찰보증금을 내는 등 여러 제약 조건 탓에 진행이 쉽지않은데 자금력이 탄탄한 중견 건설사가 인수했다”며 “공매 절차에서는 인수자에게 노조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VSL코리아는 지난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연매출 1500억원 규모로 창사이래 적자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중심으로 올림픽 대로와 노량대교, 서해대교 공사 등 토목공사를 수주해 왔다. 특히 이 회사는 콘크리트 경화 후 강선을 긴장하는 포스트 텐션(post-tension) 공법 기술력이 탁월해 대우건설이 완공한 거가대교에서 국내 최초 해저침매터널 기술을 선보였다. 거가대교는 2011년 제7회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 대상을 받은 국가대표급 토목사업이다.
신흥우 VSL코리아 회장은 “잠재가치가 뛰어난 테헤란로 중심에 위치한 부지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며 “기존 토목업에서 부동산개발업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VSL코리아 측은 “나머지 인수 자금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네상스호텔과 삼부오피스텔 용지는 대지면적 18489.7㎡ 규모로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테헤란로변과 언주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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