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198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외국인의 매수 전환으로 1980선은 회복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0포인트(0.12%) 내린 1980.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보다 6.67포인트(0.34%) 오른 1989.17로 개장했지만 1980을 기준으로 밀려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9시58분께 1980선 아래로 밀려나 1970선 가까이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해 198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국 뉴욕 3대 지수가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에너지주 상승으로 1.2%대 오른 영향을 받아 장초반 1990선을 넘어설 듯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전환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오후부터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해 개인과 함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2달러(2.80%) 오른 배럴당 44.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 산불과 나이지리아 반군 테러로 인해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250만 배럴에 그치면서 공급과잉과 재고 증가 우려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국제 유가 상승 관련주인 엑손모빌과 슬럼버거가 각각 1.6%, 2.0% 상승하면서 미국 뉴욕 지수를 상승을 견인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엔화 강세를 저지하는 구두개입에 나선 게 엔화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도매재고가 0.1%, 3월 도매판매가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미국의 채용공고가 576만명으로 지난 2월 수정치 561만명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은행이 1% 안팎으로 올랐고 통신업, 종이·목재, 유통업, 화학도 소폭 올랐다. 운수창고는 1%대 하락했으며 건설업, 전기·전자 등도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1억원, 130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241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 25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이 2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446개 종목이 올랐고 350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1포인트(0.53%) 오른 703.9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