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화장품·식음료·유틸리티 등의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자 전세가 역전됐다. 양호한 실적에 비해 저평가받던 이들 업종에 다시 관심이 집중됐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1747억원), 아모레퍼시픽(782억원), LG유플러스(395억원) 등을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전략실 팀장은 "이달 말 해외 상장 중국기업(ADR)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6월 브렉시트 같은 여러 가지 이슈 때문에 외국인이 그동안 많이 샀던 종목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3분기 초까지 시장 조정 국면에서는 유틸리티 같은 내수주들이 코스피 시장 대비 선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변심으로 극과 극을 오간 종목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지난달 외국인이 3179억원어치를 순매수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주가도 지난 1월 21일 15만5500원이던 것이 지난달 22일 25만2500원까지 세 달 사이에 62.4%나 올랐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635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파는 등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하는 종목으로 전락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2기 지도부 교체 시기와 맞물려 철강 등 과잉공급 문제가 심각한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망설이고 있다"며 "게다가 고용
반면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장기적으로 철강 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조정받고 있는 지금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