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한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레이언스만이 유독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어 그 이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들어 16일까지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업체는 11곳이며,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열풍’을 반영하듯 관련주는 큐리언트, 안트로젠, 팬젠, 레이언스 등 4곳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다른 제약바이오주의 성적이 우수한 데 비해 레이언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큐리언트의 전일 종가는 4만1600원을 기록해 공모가 대비 98.1% 급등했다. 올해 신규상장사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안트로젠도 같은날 3만200원을 기록하며 25.8%의 상승률을 보였다. 안트로젠은 희망공모가 밴드를 초과하는 2만4000원에 공모가를 형성했으며,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1442.5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모가 상단인 1만6500원에 시작한 팬젠 역시 7.6%나 올랐다.
반면 레이언스는 새내기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홀로 공모가(2만5000원)를 밑돌아 13.8% 하락한 2만15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청약 최종 경쟁률이 328.14대1을 기록하며 공모주 청약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레이언스가 ‘정통’ 제약바이오주와는 차이가 나는데다 청약자금이 몰려 공모가가 상단에서 형성되면서 추가 상승여력을 소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레이언스는 흔히 제약바이오주로 분류되고 있지만 엑스레이 의료기기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인 만큼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일반적인 제약바이오주와는 투자자들의 시각에 온도차가 있다. 정통 제약업은 기본적으로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 필수재 성격이 짙은 반면 의료기기 산업은 경기 위축으로 병원측의 신규기기 투자 등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밴드 상단에서 형성된 공모가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해석을 내기도 했다. 그는 “레이언스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1분기 실적이 이미 투자에 반영돼 공모가가 PER(주가수익비율)의 25배 이상으로 형성되면서 상승여력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꾸준히 기관의 매도가 이어진 것에 대해 기한계약을 포함한 청약이 많았다는 점을 이유로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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