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무심코 던진 말 중 남편들이 가장 상처받는 말은 무엇일까.
20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남자답지 못하다" "하는 게 뭐 있냐" "당신은 몰라도 돼" "당신이 그렇지 뭐" 등 인격이나 능력을 무시하는 아내들의 말에 남편들이 가장 많은 상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연구소가 21일 부부의날을 맞아 최근 전국 20세 이상 기혼 남녀 82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 441명 가운데 24.9%는 아내가 자신의 인격과 능력을 무시하는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답했다.
부모님이나 집안에 대해 불평하는 말을 꼽은 이들이 16.4%로 뒤를 이었다. "아버님이랑 똑같아" "당신 집 사람들은 왜 그래?" "우리 아빠는 안 그랬어" 등 시댁 흠잡기나 시부모님을 가족이 아닌 남처럼 이야기할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남편을 깎아내리는 말을 꼽은 이들도 15.6%나 됐다. "누구 남편은 월급을 얼마 받더라" 등 타인과 비교하는 말을 극히 싫어하는 분위기다. 은퇴연구소는 특히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말에 상처받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남편들이 아내들보다 2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그만큼 남편들이 체면과 자존심을 중요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아내에게 들은 가장 고마운 말 가운데 1위는 "고생했어, 당신이 최고야" 등 자신의 인격과 능력을 존중해 주는 말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