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서울머니쇼 관람객 500명 설문
매일경제가 서울머니쇼 관람객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앞으로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재테크 상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부동산(39.0%)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향후 2~3년간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27.7%)'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상황 속에서 '그래도 믿을 구석은 부동산뿐'이라는 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니쇼 현장에서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주부 정 모씨(41)는 "요즘 전세금이 너무 많이 올라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머니쇼에 오게 됐다"면서 "무주택자일수록 내 집을 마련해서 재테크 종잣돈을 마련하라는 강연자의 멘트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주거비용은 전세, 자가, 월세 순으로 저렴한데 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주거비용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관람객과 전문가 모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에 주목했다. 설문조사에서 '현재 투자 가치가 가장 큰 부동산 상품'을 묻는 질문에 '강남권 재건축아파트(35.4%)'를 꼽은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올해는 지방보다 수도권, 수도권보다 서울, 서울에서는 강남이 투자성이 높다"면서 "강남 재건축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한 이주 수요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는 올해 5~12월 26개 단지 1만107가구의 재건축 단지가 분양된다.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서울 마포구에서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고 있는 임 모씨(38)는 "요즘 오피스텔이 공급 과잉이라고 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5%대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어 주식이나 적금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수익성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료는 물가 상승률에 맞게 오르기 때문에 은퇴 준비용으로 적합하다"면서 "노후 대비 수요에 따른 수익성 부동산 투자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문 응답자들
[정지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