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아 이번 반등이 추세적 상승일지 단기에 그칠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9포인트(0.19%) 오른 1951.3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올 들어 처음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 심리가 높아졌고, 지난 주말 뉴욕 증시 역시 반등해 이번주 지수의 기술적 반등 시도를 부추기고 있다.
그럼에도 비관론은 여전하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촉발된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당분간 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 4월 말~5월 초 연속적으로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일제히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6월 인상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중순 이후 국내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의 순매도가 잦아들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현물 순매수에 일정기간 선행성을 가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현물 시장에 서의 순매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6월의 불확실성들과 수급상의 악재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 바닥을 쉽게 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6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르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이는 미국 경제가 1분기에 비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만약 6월에 금리를 인상하고, 연준의 경제전망이나 연말 목표금리가 수정되지 않는다면 다음 금리인상 시점은 9월보다 12월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연간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연준 위원들은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만일 앞으로도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된다면 6월 금리인상은 이제 ‘예상된 정책’으로 해석돼 투자심리를 오히려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날 국내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 보다 4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커지면서 상승장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됐음에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리비아 원유 수출 재개 소식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재개 소식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에 전일대비 0.85% 하락한 배럴당 47.75달러에 마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1달러(0.85%) 내린 4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보험, 운송장비, 의약품, 철강금속, 증권, 비금속광물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섬유의복, 건설업,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억원, 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4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하다. 현대차,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등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기아차, LG화학, POSCO, KT&G 등도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NAVER, 신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중인 SWH를 포함해 43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5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50포인트(0.66%) 오른 689.42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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