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 대출을 규제하자 ‘풍선효과’로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가계부채는 1223조7000억원으로 3개월 동안 20조6000억원 불었다. 특히 예금은행보다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파르다.
가계가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책은행, 보험, 카드 등 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돈은 은행의 2.7배 수준으로 많았다.
기관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살펴봐도 예금은행은 1.0%에 불과하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0%(7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증가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4분기 이후 1분기 기준으로 2014년(3조2000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치다.
상호금융이 3개월 동안 3조3000억원 늘었고 신용협동조합이 1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2.2%(7조4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은행이 대출 심사를 강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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