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장 예상과 반대로 FOMC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전 세계 증시에는 강력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와 함께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코스피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우리 시간으로 15일 발표될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다. 최근 중국 당국은 MSCI 측 권고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식거래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경우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힘썼다.
이번에 A주 편입이 결정되면 실제 지수 반영은 내년 6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6월에 MSCI지수에 편입되는 중국 A주 비율은 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 수급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4000억~7000억원 정도의 외국계 자금 이탈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5~10년 뒤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100% 반영되면 MSCI 신흥국지수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15%에서 12%로 크게 하락한다.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의 대량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앞서 한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려는 외국 자금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같은 날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도 결정되는데 후보군에서 한국이 탈락하고 중국은 신흥국지수 편입에 성공하면 국내 증시 수급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15일 발표가 예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번주는 코스피 2000선 안착에 대한 시장의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