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男心)을 사로잡는 아파트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단지와 평면 구성에 있어 남성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고 있다.
남성 셰프 열풍이 분 이후 요리하는 남자가 늘어났다. 이에 건설사는 남성을 위한 주방을 마련했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일반 주방 작업대보다 5cm 높은 작업대 ‘드림키친’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을 위한 남성용 드레스룸도 설계하기 시작했다. 미니 서재와 같은 개인 공간이나 단지 내 캠핑장, 골프 연습장 등 취미와 관련된 커뮤니티 시설을 찾는 남성 수요자들도 늘었다.
최근 신규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에도 남성을 위한 공간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평택에서 분양 중인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는 남녀 공간이 분리된 드레스룸을 선보였다. 전용 84B㎡ 타입(확장형)은 안방 내 미니 서재도 꾸밀 수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도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 골프연습장, 사우나, 자이홈캠핑장을 갖춰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 전용 118㎡ 타입은 안방과 거실사이 전면 공간에 미스터룸(선택형)을 마련했다. 미스터룸 선택 시 맞춤형 책상, 선반, 책꽂이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반도건설의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는 전용 59B㎡에서 안방 옆 서재공간을 마련했다. 한양이 분양하는 한양수자인 2차는 넓은 분리형 더블 드레스룸을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최근 남자들의 취미가 요리·그루밍·캠핑 등 다양해지면서 그에 걸맞는 공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알파룸, 더블 드레스룸 등 특화 설계나 단지 커뮤니티 시설을 눈여겨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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