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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국제금융센터 ‘중국 P2P금융 부실화 우려 급증’ 보고서 |
16일 국제금융센터가 낸 ‘중국 P2P금융 부실화 우려 점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P2P금융시장은 중금리 투자수요,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대출잔액이 2013년말 270억위안(약 41억달러)에서 올해 2월 5010억위안(약 760억달러)로 18배 이상 급증했다. P2P 대출채권 투자시 평균 수익률은 10%대 초반으로 타 투자상품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중국의 투자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까닭이다.
하지만 시장이 호응을 얻자 다수의 업체가 무턱대고 P2P에 뛰어들어 부실플랫폼 또한 넘쳐나고 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 조사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기준 등록된 2600여개의 P2P 대출 플랫폼 중 38%에 해당하는 1000개 이상 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 중 무리한 자금 유치, 리스크 관리체계 미비 등으로 2015년 하반기에만 266개의 P2P업체가 문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P2P금융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규제 등이 미비해 중국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P2P시장 상위 7개 업체 역시 총 대출 규모는 약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인기몰이중이다. 또 새로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플랫폼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P2P대출은 개별 업체의 양심에 투자자들이 전적으로 돈을 맡기는 구조인 데다 이를 표방하는 유사수신업체도 넘쳐나 주의가 요구된다”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수록 현재와 같은 낮은 부도율을 유지하기도 더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 역시 “국내에서는 P2P금융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음을 고려할 때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거나 금융기관간 협업을 추진하는등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P2P업체들은 중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협회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윤리규약을 만드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 2월 7개 회원사(8퍼센트·렌딧·빌리·어니스트펀드·테라펀딩·펀다·피플펀드)를 주축으로 한국P2P금융플랫폼협회의 문을 열었다.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협회를 통해 회원사들은 대출정보를 공유하는 등 부실채권을 방지하기 위한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주요 7개 회원사를 주축으로 돌아갔지만 현재 대출금액이 0원인 신생업체까지 협회의 문턱을 낮췄다.
P2P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말 기존 7개 업체 외에 15곳이 협회에 가입해 보다 많은 P2P업체들의 정보가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자구책은 협회에 가입된 업체가 투자자들에게는 믿을만한 업체라는 인상을 주고 더 나아가 P2P업권 전체의 신뢰성을 올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업체들 또한 P2P투자를 결심한 투자자들을 위한 업체선정가이드를 자체적으로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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