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그동안 중견건설사 중심 시장이던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뛰어들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7개 현장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토지 계약 95% 이상 확보해 안정성을 갖춘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지역주택조합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전세난 가중과 고분양가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주택 수요자들이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현대건설을 비롯한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건설사들이 시공 예정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택수요자들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분양가에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일정 지역에 거주하는 구성원들(무주택자 또는 85㎡ 이하 1주택자)이 직접 토지를 매입하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 분양과 달리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시세대비 20% 이상(수도권은 10% 내외) 저렴하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합원을 모집한 상태에서 사업이 추진돼 미분양 리스크가 낮은 만큼 마진율은 10% 내외로 낮아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은 기피해 왔다.
주택업계도 반기는 눈치다. 그동안 중견건설사 위주 시장으로만 알려졌던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형건설사가 뛰어들면서 아파트 품질 향상은 물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좌초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줄어 조합원들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올 1월부터 사업수주조건(토지 95% 이상 확보)를 갖춘 전국 7개 현장과 도급약정을 체결(이달 기준)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9개월 만에 조합원 모집과 사업계획승인을 마치고, ‘힐스테이트 녹양역’이란 단지명으로 현재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현장은 빠른 사업추진으로 지역주택조합시장에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 받는다.
의정부 현장의 성공에 힙입어 현대건설과 도급약정(MOU)을 체결한 동작구 사당, 부산 수안 지역주택조합을 비롯해 포항 오천, 오산 갈곶, 통영 원평 지역주택조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 오천 지역주택조합(리버카운티)의 경우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지 100% 계약(확보)을 마친 오산 갈곶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전가구 중소형으로 구성해 조합원 모집이 한창 진행 중이다. 통영 원평 지역주택조합사업은 토지를 97% 확보한 이후 최근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한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현대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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