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20% 넘게 급락한 셀트리온의 하반기 주가 방향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0.11%) 오른 9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연초 부진을 딛고 반등하는 듯 했으나 이후 하향세를 지속, 2개월여 동안 무려 20.59% 급락했다.(4월5일 종가대비 전일 종가 기준)
이에 대해서는 지난 2월과 4월 램시마에 대한 미국 FDA의 허가승인 권고와 허가승인 이후 상승모멘텀을 상실했다는 의견과 함께, 램시마 자체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인 만큼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제약종목과 이미 주가흐름이 갈리고 있다는 본질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제약종목의 경우 작년 한미약품 사례로 인한 교육효과 등으로 신약 기대감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실적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반면 셀트리온은 신약 연구개발보다는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고 있어 실제로 발생한 실적만큼만 모멘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셀트리온의 하반기 주가흐름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이 역시 ‘4분기 램시마 미국발매’라는 하나의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 매출 발생과 트룩시마의 유럽허가 등 빅이벤트로 하반기 강한 상승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셀트리온 매출액은 작년보다 14.6% 늘어난 6912억원,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2890억원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은 경쟁사인 삼성바이오피스가 또다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셀트리온의 사례에 비춰볼 때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반면 부정적인 전망도 상존한다. 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램시마 미국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실적을 확인한 후 접근해야 하는 종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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