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택 브랜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다음달 첫 고급 브랜드 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분양을 개시하는 가운데 기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는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기존 힐스테이트 입주자들 불만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21일 현대건설은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을 7월 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의 첫 분양 단지다.
지상 33층, 23개동 전체 1320가구 중에서 70가구만 일반분양 대상이어서 최근 개포 재건축 단지 과열 경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은 실사에 가까운 조감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 측은 최고급 마감재와 인테리어,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 호텔 같은 집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사전 예약자에 한정해 23일부터 7월 3일까지 11일간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디에이치 아너힐즈 설명회'를 열어 차별화된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양재역 힐스테이트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도곡1동 914-1) 3층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8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어 올 들어 전국에서 7개 사업장과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는 셈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지역 거주자들이 조합을 만들어 땅을 사고 직접 시공사를 선택해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동작구 사당, 부산 수안, 포항 오천, 오산 갈곶, 통영 원평 등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은 9개월 만에 조합원 모집과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해 '힐스테이트 녹양역'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 측은 "토지 계약을 95% 이상 확보해 사업수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안정성을 갖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
지역주택조합은 조합 추가 분담금 등 갈등이 잦고 사고가 많아 중견 건설사들 시장이었으나 최근 현대건설은 물론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대형사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브랜드 훼손 우려 때문에 진출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