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린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아너힐즈' 분양가가 3.3㎡당 최고 5000만원 아래로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재건축 과열 우려를 쏟아내고 강남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 불법 전매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서자 재건축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자체적으로 분양가 낮추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4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일반분양분 최고가를 3.3㎡당 5000만원을 웃돌지 않게 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 테라스형 53.2㎡(전용 39.3㎡) 4가구 분양가는 3.3㎡당 5166만원 선으로 책정될 예정이었다. 분양 총가격이 2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강호인 장관이 "재건축 시장을 예의 주시한다"고 발언하고 국토부와 강남구가 개포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의 불법 행위 단속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장영수 개포주공 3단지 조합장은 "당국과 여론이 재건축 고분양가에 우려를 나타내는 상황을 고려해 3.3㎡당 5000만원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며 "일반분양분이 70가구여서 분양가를 낮춰도 사업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조합 측의 분양가 인하 계획으로 디에이치아너힐즈 평균 분양가는 3.3㎡당 4400만원대로 조정된다. 장 조합장은 "구청과 협의해 최종 분양가를 결정하게 된다"며 "분양 승인 과정에서 가격이 더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정도 수준이라고 해도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뺀 일반 아파트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편이다. 기존 일반 아파트 최고 분양가는 지난 1월 분양하며 3.3㎡당 4290만원을 받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다. 이번에 디에이치아너힐즈가 4400만원대를 제시하면 시장에서는 가늠자 구실을 하게 될 전망이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이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