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였지만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는 브렉시트 관련 증시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우리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를 선반영했다”며 “초기 충격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코스피가 2000선에서 1920선까지 3% 넘게 빠졌지만 향후 추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거래소는 이미 국내 증시가 저평가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내 증시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장부가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는 미국 증시 PBR 2.8배, 영국 1.8배, 일본은 1.5배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또 증시 충격이 유럽과 비유럽간의 차이가 다소 있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거래소는 “패닉 현상이 위기 진앙지인 유럽 국가로 제한되는 양상”이라며 “미국과 아시아 등 신흥국은 낙폭이 3% 내외로 브렉시트 확정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미국 증시는 3.4% 하락한 데 반해 유럽증시는 장 초반 10%대 수준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지난 2008년 리먼 사태나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와는 달리 이번 브렉시트 이슈가 정치적인 경로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점도 낙관론의 한 이유로 꼽았
거래소는 또 “올해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1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 상황이 의외로 빠르게 이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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