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4081억원어치를 대량 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0.08% 상승한 1926.7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1900선을 터치하면서 급락 우려를 키웠지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기관들이 낙폭 과대주를 매수하기 시작하면서 보합을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163억원, 외국인은 237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에서는 오히려 1125억어치를 순매수했다. 브렉시트 사태 이후 2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액은 총 1877억원에 그쳐 애초 염려됐던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기관들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가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2분기와 3분기 실적 기대감이 큰데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 중심으로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의 주가가 전일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27일 기관과 반대로 개인들은 브렉시트 우려에 시총 상위주들을 대거 팔아치웠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244억원) SK하이닉스(126억원) 한국전력(104억원) 포스코(98억원) 등으로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들이었다. 개인들은 24일 브렉시트 투표 당일에도 브리메인에 따른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고 코스피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했다가 낭패를 봤다. 24일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레버리지로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