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카드내부등급법(카드사의 위험자산을 은행 자기자본비율 산정에서 제외)'을 승인받으면 유상증자 없이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9월 말 14%대까지 올릴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우리은행이 수천억 원의 자본을 확충하지 않으면 자기자본 부족 신용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BIS 비율은 3월 말 기준 13.55%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자회사로 편입돼 있는 카드사의 위험자산이 포함돼 BIS 비율이 낮아졌다는 입장이다. 2014년 우리금융지주가 해체되면서 우리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카드의 위험자산은 14조원 규모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카드사의 위험자산을 제외하는 카드내부등급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청했고 조만간 승인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카드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BIS 비율이 0.5%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