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2분기 상장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 기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 254곳 가운데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 흑자전환할 곳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총 16곳이다. 적자 지속 전망 기업은 3곳,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1곳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는 곳 중에서도 전분기 대비 이익 상승폭이 큰 곳으로는 위메이드, 삼성중공업, 크루셜텍이 꼽혔다.
위메이드는 올 2분기에 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7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고 1분기 영업이익 5억원보다 474%나 흑자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3년 윈드러너 이후 국내 시장에서 마땅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올초 출시한 모바일게임 ‘소울앤스톤’을 내놓았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대히트를 쳤던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열혈전기’, ‘사북전기’, ‘아문적전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라인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무려 1조548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전분기 대비 303% 증가한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이 2분기에 영업흑자를 달성하면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2조원이 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00억원에도 못 미쳐 아직 이익 규모가 손익분기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매출액이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대비 회복되는 가운데 수익성도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3분기에는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 약 2000억원의 일회성 비용 발생을 가정해 연간 영업이익을 742억원에서 -1287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지문인식 모듈을 생산하는 크루셜텍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크루셜텍은 지난해 2분기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 1분기에는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 2분기에는 96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셜텍은 지난해부터 지문인식 모듈을 중국 화웨이와 HTC, LG전자 등에 납품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도 있다. 쇼박스는 올 2분기 3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쇼박스는 1분기 ‘검사외전’의 흥행으로 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분기에는 특별한 흥행작이 부재했다. ‘더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 등의 의류브랜드로 잘 알려진 TBH글로벌도 4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부문의 부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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