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지난달 발행한 교환사채(EB)가 장내 채권시장에서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디폴트 등 최악의 신용위험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세후 기준으로 연 4~5%대 높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85EB' 채권은 지난 1일 장내 채권시장에서 거래 단위당 최저 9690원에 거래됐다. 장내 채권은 액면가 1만원을 기준으로 거래되는데 원금보다도 3.1% 낮은 값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오는 8월 만기 도래분을 갚기 위해 보유 중인 한화생명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2500억원어치를 지난달 초 발행했다.
5년 만기인 이 채권에 투자하면 연 3% 이자를 분기마다 받을 수 있다. 또 3년이 지나면 연 2% 이자(복리)를 더해 총 5%의 수익률로 6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시점에서 한화건설EB를 9700원에 매입한 투자자가 3년 후 조기상환을 받게 되면 일반 투자자의 경우 이자와 매매차익을 합해 연 6%대 수익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세후 수익률도 연 5%대에 달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 대상자도 세후 연 4%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