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 동문건설을 이끄는 경재용 회장의 딸인 경주선 미래전략본부 전무(31)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분양을 흥행시키기 위해 사업 간담회에 직접 나서 주목받고 있다.
경주선 전무는 11일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 간담회에서 평택 사업을 직접 소개했다. 경 전무가 대외 행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84년 설립된 동문건설은 현재까지 4만 가구 아파트를 공급했다. 이번 평택 맘시티 사업은 총4567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1차 일반분양분만 2803가구에 달하며 동문건설로선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분양이다. 업계에선 경 전무가 나선 것을 두고 2세 책임경영 체제를 가속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한다.
경 전무는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는 동문건설이 ‘심장의 반을 떼어내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전담팀을 유지하며 지켜낸 사업지”라며 “미군 기지와 삼성 고덕산업단지 등 호재가 많아 부동산 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경 전무가 언급한 ‘아픔’은 동문건설이 평택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보증채무 부담이 커져 재정적 어려움에 빠졌던 것을 말한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평소 사업 간담회에 대표가 사업 소개를 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 단지는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이자 역점사업이어서 직접 소개한 것”이라며 “경 전무가 주부 입장에서 대치동 학원가 유치 등 세부 단지전략을 짰고 실제 주요 결정을 이끌어 직원들 신임이 두텁다”고 전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경재용 회장의 장남은 변호사로 외국계 컨설팅그룹에 근무중이며 둘째인 경 전무는 IT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2012년 동문건설에 합류했다.
평택 맘시티는 신촌지구 A1~5 총 5개 블록에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
[이한나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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