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확실성 완화로 미국 증시가 연이어 상승하자 코스피도 2000선을 회복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17.74포인트(0.89%) 오른 2008.9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6.42포인트(0.82%) 오른 2007.65에 개장해 장 초반 상승분을 유지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있었던 지난달 24일 이후 코스피가 2000선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국제유가 강세와 중국 무역수지 발표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유가 강세로 오늘 오늘 외국인 순매수금액이 커져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스피 2000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무역수지가 발표되는데 수출입 증가율은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밤 미국 뉴욕 3대 증시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 영향으로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장에 앞서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6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의 93.8보다 상승한 94.5를 나타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오르고 있지만 아직 장기 평균인 98.0보다는 낮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채용공고가 34만5000명 감소한 550만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이후 최대 감소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2018년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한번 인상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미국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 기준금리의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하락한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4달러(4.56%)나 높아진 46.80달러에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감소 전망, 달러화 약세,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원유가격 전망 상향 조정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EIA는 올해 WTI의 배럴당 평균 가격 전망을 42.83달러에서 43.57달러로, 브렌트유는 43.03달러에서 43.73달러로 각각 올렸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철강·금속이 3% 이상, 증권, 건설업, 전기·전자가 1% 이상 오르고 있다.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도 소폭 상승 중이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등은 제한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42억원, 18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42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가 4% 이상, SK이노베이션이 3% 이상, SK하이닉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7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4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9포인트(0.64%) 오른 703.8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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