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 중 가장 덩치가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A)'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7%, 연초 이후 수익률은 -9.2%로 집계됐다. 또 다른 대표 삼성그룹주 펀드인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ETF(주식)'의 한 달 수익률과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1.7%, -8.6%로 부진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148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초 이후 17.5%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임에도 삼성그룹주 펀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15개 주요 계열사 중 12개 계열사들의 올해 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펀드 내에서 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돼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펀드수익률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 삼성카드 에스원 등 3곳만이 주가가 상승해 체면을 지켰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영향으로 11일과 12일 장중 연이어 150만원 선을 찍기도 했다. 삼성생명의 지분 매입으로 매각설이 가라앉은 삼성카드(45.5%)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에스원(14.3%)도 연초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은 삼성SDS(-43.7%)였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다는 점 때문에 한때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누렸지만 이 부회장이 연초 2.1%의 지분을 처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하락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기(-20.7%) 삼성엔지니어링(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