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한진중공업은 대륜E&S·대륜발전·별내에너지 등 발전 계열 3사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10월 말까지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잠재 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제안서)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측은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9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채권단과 자율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발전 계열사·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2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자구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발전 계열사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훨씬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사업구조와 회사의 현금창출력에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사업에 이해도가 높은 동종 업체 등 전략적투자자와 일부 재무적투자자들이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륜E&S는 서울 노원구·도봉구와 경기 의정부·양주 등 85만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수도권 내 5위 규모의 도시가스 사업자다. 매년 300억원 수준의 현금을 꾸준히 창출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고, 경기 지역 개발에 따라 도시가스 보급이 확대되면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양주·의정부·남양주·구리 지역에 열에너지와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회사로 양사의 발전용량을 합치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파워에 이어 전국 3위 사업자에 해당한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향후 가구 수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매각 측은 보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