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9일(17:4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토종 수제버거 브랜드 크라제버거를 운영하는 크라제인터내셔날 매각이 본입찰 단계에서 무산됐다. 브랜드 인지도가 예전보다 상당 부분 희석됐고,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격화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가 크라제인터내셔날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아 매각이 유찰됐다. 크라제인터내셔날은 주간사 및 법원과 상의해 추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3곳의 원매자가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강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하림이 초기 검토 단계에서부터 발을 빼면서 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가격적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있지만 인수 이후 회사를 다시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제인터내셔날은 2013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듬해 투자회사인 나우IB캐피탈이 삼양식품의 자금을 유치해 크라제인터내셔날을 인수, 회사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해외 직영 사업자가 36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올해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전경운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