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이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지난달보다 0.3%p 하락한 74.8%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09년 2월 38.3%에서 지난달 75.1%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지만 이달 7년 5개월만에 소폭 하락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 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매매가격은 0.54% 올랐지만 전세가격 상승률은 0.24%에 그쳤다. 지난달 전세가격 상승률 0.27%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0.03%p 낮아진 것이다.
특히 강남지역은 전세가율이 지난달 보다 0.4%p 하락한 72.0%로 나타나 하향세가 강했다. 강동구는 지난달 72.9%에서 이달 72.1%로 0.8%p 하락했고, 강남구 -0.7%p, 송파구 -0.5%p, 서초구 0.5%p 등 강남3구도 모두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반면 강북지역은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을 웃도는 78.2%로 높게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4.3%인 성북구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한 강남지역은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감소요인이 있고, 위례·미사강변도시 입주 물량 과다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 소진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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