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철길을 따라 분양 ‘큰 장’이 설 전망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역 인근인 부산(부전역~일광역), 울산(송정역), 경주(나원역), 포항(포항역) 등지에서 18곳, 2만1857 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부산에서 포항까지 오가는 동해남부선은 총 길이 142.2km의 복선전철로, 오는 10월 부산(부전역~일광역)에서 일부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노선 주변에서 거주하는 지역민들은 오는 2018년에 동해남부선이 전면 개통하면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과 함께 ‘동해안 남북라인’을 형성해 영남권의 핵심 광역 교통망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대형교통 호재에 따라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등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울산 송정역이 들어서는 울산 북구 송정지구는 지난해 8월 아파트 용지 7개 필지에 총 5303개의 업체가 뛰어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당시 신청예약금만 16조원, 최고 경쟁률은 825대 1에 달했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5월 동해남부선 명륜역 주변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명륜 1차’는 355가구 모집에 5만8444명이 1순위에 몰려 평균 164.6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률 역시 나흘 만에 100%를 달성했다.
이런 호황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동해남부선 주변인 부산, 울산, 경주, 포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대형건설사 위주로 물량이 집중됐다. 부산 동래역 인근에서 GS건설이 오는 9월 ‘명륜 자이’ 총 657가구를 분양한다. 교대역 인근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 총 3853가구를 분양한다. 연말에는 한화건설이 부전역 인근에서 ‘부산 연지 꿈에그린’ 총 111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 송정역 근처에서는 중견사끼리 자웅을 겨룬다. 반도건설은 송정지구 B5블록에 ‘울산 송정 반도유보라’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B1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 B7블록에서는 금강주택이 ‘울산 송정 금강펜테리움2차’를 공급한다.
경주 나원역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음달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총 1671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완판된 1차 푸르지오 964세대에 이어 현곡지구내에만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포항역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올 하반기에는 동해남부선 역세권을 주변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분양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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