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체 15곳 손해보험사 가운데 드론보험을 출시한 곳은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두 곳이다.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현대해상 ‘하이드론보험’의 보상액은 납입금(5만~10만원대)에 따라 다른데 최대 10억원까지 가능하다. 드론을 담보로 각종 특약에 가입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상품은 단체보험이어서 개인이 가입할 수는 없다.
현재 하이드론보험 가입 건수는 아직 1건(단체계약으로 드론 약 2000대 가입)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드론산업이 활성화 하면서 향후 관련 협회나 판매자, 드론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가입이 잇따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드론산업이 아직은 시작 단계라 활성화 되지 않고 있으나 점차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업계 첫 드론 전용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 관련 통계를 축적하고 가입자 성향 등을 파악하면 타사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당초 전용보험 형태로 상품을 내놓으려 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지난 11일 특약 형태로만 선보여 2주동안 11건(보험료 약 33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KB손보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전용보험 상품화를 접은 것은 드론 기체 파손·손실에 대한 보장은 없지만 기존 영업배상책임보험으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국드론산업협회와 업무협력을 통해 드론보험 개발을 검토했으나 예상위험율 산출 등에 난항을 겪고 있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