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트리플역세권 단지인 ‘e편한세상 청구’ 모습. |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하철 교통망이 대거 확충되면서 수도권 내 전철역 개수는 이미 450여개에 달한다. 서울만 따져도 지하철 9개 노선을 포함해 총 15개 노선이 거무줄처럼 얽혀 있어 거리의 차이만 있을 뿐 서울시내 있는 모든 아파트가 역세권 단지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 2개 노선이 다니는 ‘더블 역세권’을 넘어서 지하철 3개 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들 단지는 주변에 지하철 노선이 하나 또는 두개인 아파트보다 가격대가 높을 뿐더러 상승률도 남달랐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있는 ‘청구 e편한세상’(2011년 12월 입주)은 주변에 지하철 2호선(신당역)과 5·6호선(청구역) 등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전용 84㎡의 가격(7월 말 기준)은 7억1750만원으로, 2년 동안 15.73% 상승했다. 반면, 인근 2·6호선(신당역) 더블역세권 단지인 ‘래미안 신당하이베르’(2011년 10월 입주)의 전용 84㎡의 가격은 같은 기간 4.5%(5억5000만원→5억7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또한 지하철 1·6호선(석계역)과 경춘선(광운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월계 현대아이파크’(2000년 11월 입주) 전용 59㎡는 2년 동안 10.48%(2억6250만원→2억9000만원) 오르며 인근
주택업계 관계자는 “다중 역세권 단지는 비(非)다중 역세권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력이 좋고, 대체적으로 대기 수요가 풍부해 불황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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