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양호한 경제 지표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2020선 중반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80포인트(0.34%) 오른 2024.7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7.61포인트(0.38%) 상승한 2025.55로 출발해 3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이날 증시에는 미국에서 훈풍이 불었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자 코스피는 덩달아 상승 동력을 얻었다.
미국 7월 비농가 취업자수는 25만50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을 뛰어넘었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9%를 유지했고, 시간당평균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전날보다 8%포인트 높아진 26%를 기록했다. 다만 금리 동결 의견이 74%로 조사되면서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수준에서 억제되고 있다”며 “위험 자산 선호 기조가 유지되면서 신흥국 증시로 유동성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순항하고 있어 글로벌 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2분기 코스피 시장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전망치는 41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38억원 143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40억원 순매도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6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NAVER는 2.35%, 삼성생명은 0.92%씩 강세다. 아모레퍼시픽도 0.74%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PO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8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258개 종목은 떨어지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1.94포인트(0.28%) 상승한 698.03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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