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달 22일 공매도 잔액 비율이 9.12%였지만 지난 2일에는 10.75%로 1.63%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10.75%가 공매도에 활용됐거나 앞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는 의미다. 이 기간 호텔신라 주가는 6만5300원에서 5만8100원까지 11% 하락했다.
호텔신라에 대한 공매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드 배치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 외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임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주가에 거품이 있다는 인식이 강할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호텔신라는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반 토막 났음에도 최근 공매도가 급증했다"며 "중국 여행사들이 대부분 국영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여러 방법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규제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공매도 투자자들이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공매도 잔액 비율도 지난달 22일 6.89%에서 지난 2일 8.01%로 1.12%포인트 상승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