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는 경제 논리는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한강이나 호수 등 수변에 지어지는 아파트처럼 환경이 좋은 곳이 인기가 좋은 것은 물론이지만 신규 분양 물량이 적었던 지역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단지는 대개 조기 완판된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최근 개발 중인 신도시 청약시장에서 입지, 분양가 외에 면적의 희소성도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부상했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소형 품귀 현상으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다. 지난 3월 청라국제도시 A1블록에 공급된 '청라 모아미래도'는 1순위 마감된 데 이어 계약 시작 3개월 만에 전 가구가 다 팔렸다. 총 418가구 모두 전용 71㎡의 중소형·단일 평형으로만 구성돼 투자 수요까지 몰린 결과다.
새로 공급되는 단지들 분위기도 비슷하다. 한양 관계자는 "이달 청라국제도시 A5블록에 선보이는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는 전용 59~84㎡의 중소형 타입이 1530가구로 전체 물량 중 99%를 차지해 벌써부터 수요자들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동탄2신도시도 전용 60㎡ 이하 소형 공급이 적은 곳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동탄2신도시에 분양된 아파트 총 7만6421가구 중 전용 60㎡ 이하는 1만3811가구로 18% 남짓이다. 같은 기간 전용 60~85㎡의 공급량은 전체 61%를 차지했다. 소형 새 아파트 물량이 적은 덕분에 동탄2신도시 A103블록에 공급된 동원로얄듀크는 평균 경쟁률 71대1, 전용 59㎡ 타입은 101대1을 기록했다.
남양주시 지금동·도농동·진건읍 일대에 조성 중인 다산진건지구는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9210가구가 분양됐다. 이 중 대형 타입은 전체 물량의 7.85%인 723가구만 공급됐을 만큼 희소성이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97㎡는 190가구 모집에 당해에서만 524건이 접수됐으며 1순위 마감됐다.
명지국제신도시도 대형 아파트 공급량이 적은 곳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급된 아파트 1만252가구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9928가구로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