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월세거래와 매매거래 모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거래는 주춤하고 있지만 7월 매매거래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은 9만5578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3.6% 감소했다. 7월까지 누계기준 거래량은 56만323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9% 줄었다.
그렇다고 매매시장이 침체에 빠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우선 지난달 매매는 6월보다 3.2% 증가했다. 올해 들어 주택매매는 2월 이후 계속해서 증가추세에 있다. 또 최근 5년 평균 7월 거래량과 비교해도 33.8% 많은 수치다.
수도권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감소했지만 지방은 27.3%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과 인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지난달 3515건이 거래돼 2940건이었던 지난해 7월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산, 대구, 울산 등 지방은 지난해 7월보다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조선업 경기 부진 여파로 울산과 경남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주택 전·월세거래량은 11만211
유형별로 전세는 9.5% 감소, 월세는 10.7% 감소했다. 이 때문에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지난해 7월(45.5%)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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