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OK저축은행, OK캐피탈, 러시앤캐시 등) 회장이 ‘대한럭비협회’ 부회장을 자청하고 럭비 후원을 시작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그는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정과 동향을 전화로 확인하고 부족한 점은 없는지 매일 점검하고 있다.
최 회장은 “럭비 경기가 있을 때면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 한국 럭비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러시앤캐시-배정장학회에서는 비인기 스포츠인 럭비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올림픽 무대에 진출시킬 꿈나무 육성을 위해 럭비 장학생 50명을 선발해 총 5000만원을 지원했다.
최 회장의 각별한 럭비 사랑에는 조금 독특한 이유가 있다. 그는 일본 나고야에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다. 어릴 때부터 경계인으로 차별을 겪으면서도 3대째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OK(Original Korean)저축은행이라는 회사명을 직접 지을 만큼 민족의식이 강하다고 전해진다.
유독 럭비는 한국과 일본간 실력 격차가 큰 스포츠다. 일본 럭비의 세계 랭킹은 10위 이내로 아시아서 으뜸인 반면, 한국 럭비의 랭킹은 30위에 가깝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럭비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3대60으로 졌던 경기도 끝까지 지켜보며 우리 팀을 응원했다.
최 회장은 학창시절 럭비 선수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데다 스포츠를 통해 일본팀과 대결할 때 승패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한국 럭비에 대한 후원이 조금 부족해서 그런 것이지, 앞으로 한국 럭비가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윤 회장의 목표는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한국 럭비 국가 대표팀이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이다. 최 회장은 “한국 럭비 국가 대표팀이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후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윤 회장은 자신의 경영 철학을 럭비에 비유한다.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한치 앞을 모르는 것이 회사 경영”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럭비는 다른 종목과 달리 점수를 낸 선수가 세러머니를 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팀워크를 중시하는 럭비에서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로서비스그룹도 우수한 능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에서 시작하여 2014년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올해 글로벌기업 씨티캐피탈과 동남아시아에서 시중은행 2곳을 인수했다.
[박윤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