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상반기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어 하반기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으로 연속 메가히트에 성공, 향후 상승 모멘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EW는 ‘태양의 후예’가 한창 방영되던 지난 3월24일 1만6150원을 기록해 연고점을 새로 썼고, ‘부산행’ 흥행으로 지난달 22일 1만5500원을 기록하며 또하나의 ‘텐트폴’을 형성(이상 종가기준)한 바 있다.
다만 부산행의 긍정적 여파가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등 타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급속히 분산되며 이날 9시54분 현재 이보다 26.13% 하락한 1만1450원에 그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드라마 흥행에 이어 본업인 영화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적을 낸 NEW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예상보다 빠른 시간 내 가라앉은 데 대해 동의하면서도 올해 연말과 내년 NEW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NEW의 새 영화 ‘더킹’은 격동의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에서 세상의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의 생존과 대결을 그린 영화다. ‘관상’으로 9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우성·조인성·김아중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NEW는 지난해 유일한 블록버스터 ‘대호’가 투자손실이 났고 올해에도 상반기 개봉한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밑돌았으나 ‘태양의 후예’ 판권 매출로 부진한 실적을 보완한 바 있다”며 “‘부산행’ 흥행으로 본업인 영화사업에서 오랜만에 발생한 모멘텀을 ‘더 킹’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EW의 향후 상승 모멘텀으로 내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한중 합작영화를 지목하는 의견도 있다. NEW는 지난해 중국 드라마제작사 화책미디어와 손잡고 합자회사 ‘화책합신’을 설립, 강풀의 만화 ‘마녀’를 원작으로 한국과 중국의 정서에 맞게 각각 영화화를 추진 중이다. NEW는 또 지난해 국내에서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중국판 리메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늘(17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역’으로 부산행’과 관련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최소 2편 이상 개봉하는 한중 합작영화의 성과에 따라 강한 성장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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