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NH-아문디올셋 차세대리더펀드 ◆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로 벤치마크인 MKF 옐로칩지수(0.6%)보다 5배나 높다. 같은 기간 액티브 펀드 전체 수익률은 -1%를 기록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비록 1등은 아니지만 꾸준한 상위권을 목표로 운용하는 펀드"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뀌기보다는 예측 가능한 꾸준한 장기 성과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2010년 4월 29일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45%로 벤치마크(21.4%)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 내 시가총액은 크지 않지만 실적이 양호한 우량주, 일명 옐로칩에 주로 투자해 장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산업 환경 변화, 기업 구조조정, 이익 모멘텀 등으로 주가에 호재가 발생하면 해당 업종의 대표주보다 차등위 종목의 중장기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시가총액이 작지만 1등이 될 성장성을 가진 종목에 집중 투자해 코스피 대비 중장기적으로 우월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옐로칩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성을 갖추고 있는데 기업가치에 비해 가격이 싼 종목은 1등주라도 과감히 담았다. 작년 말부터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1등주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달 17일 기준 이 펀드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NAVER, 한국전력공사, SK이노베이션, 현대자동차 순으로 업종 내 대장주들이 포진해 있다.
NH-아문디 관계자는 "옐로칩 벤치마크를 그대로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장주라도 성장성이 충분하고 기업가치 대비 가격이 싼 종목은 비중을 늘려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삼성전자 투자 비중은 2014년 말 6%에 불과했는데 작년 후반부터 꾸준히 늘어나 현재 1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주가를 갈아치우면서 초과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고려한 유연한 포트폴리오 전략 덕분에 이 펀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도 고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브렉시트 충격으로 화장품, 제약 업종의 대표 성장주들이 대거 하락했지만 이 펀드는 증권, 화학소재, 자동차 부품 같은 업종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여 손실을 막았다.
펀드가 보유한 종목 중에서 한미약품, 아모레퍼시픽, 동부화재 등이 하락했지만 코오롱인더, 만도, 한국금융지주, 포스코 같은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벤치마크 대비 상승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의 중대형주에 집중 투자해 중소형주 펀드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는 것도 이 펀드의 장점이다. 이 펀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0.9%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우수한 실적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낮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장은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글로벌 총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톱다운 방식보다 보텀업 방식의 분석에 좀 더 비중
그는 또 "특히 이익 개선세를 보이는 동시에 밸류에이션이 낮아 좋은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일부 턴어라운드에 진입한 기업들도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