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3일(15: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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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삼부토건이 오는 9월 다시한번 매각을 통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에 도전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삼부토건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주간사는 기존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그대로 맡을 전망이다.
지난 매각과는 달리 법원은 삼부토건의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을 떼어내어 별도의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 예측하는 삼부건설공업의 매각가는 최소 300억원으로 예상되며 분리매각진행시 삼부토건의 잠정매각가도 줄어들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 할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이를 위해 이달 중순 회계법인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삼부건설공업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앞서 법원은 세 차례 삼부토건 매각을 추진했지만 적정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실패했다. 올해 상반기에 추진됐던 3차 매각에서는 본입찰에 미국계 금융업체 두 곳이 참여의사를 밝혀 매각기대감을 높였으나 두 곳 모두 자금증빙에 실패하며 유찰되고 말았다.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하는 경우 법원은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과 독자생존형 회생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된 국내 토목건축 공사 면허 1호를 획득한 중견건설사로 국내외에서 토목, 건축, 주택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삼부토건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실패로 대규모 부채를 지는 바람에 2011년 6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벨레상스 호텔을 담보로 750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건설업 불황의 여파로 채무변제에 실패해 지난해 9월부터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