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이 400억원 규모의 ‘코람코 수익형 부동산투자신탁 제2호’ 블라인드 펀드를 24일 설정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자가 운용사에 대한 신뢰가 전제된 만큼 잇따른 펀드 설정이 국내 운용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 기대된다.
이 블라인드펀드는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된 사모펀드로 국내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자산 등에 투자 예정이며, 수익률 연 6.5%(매각차익 미포함)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앞서 지난 2월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제1호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해 연 6.5%의 안정적 배당(매각차익 미포함)을 목표로 운용 중이다. 앞으로도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연 6% 이상 안정적 수익을 목표로 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꾸준히 설정해 운용할 예정이다.
기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는 자산운용사가 먼저 투자대상을 선정한 다음 투자자를 모집하는 프로젝트 펀드 형태였다. 반면 블라인드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전략과 투자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만을 정하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후 투자대상을 발굴 투자하는 구조이다. 운용사가 투자 재량이 있어 적기에 적정한 가격으로 투자대상을 선점할 수 있고, 딜 클로징(deal closing)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세계적인 수준의 자산운용사를 지향하는 일환으로 블라인드 펀드 설정을 위해 준비해 왔다. 먼저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 차원에서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 기준과 절차를 확립할 뿐만 아니라, 펀드 단위에서도 사업성 평가와 투자재산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또 리츠 및 신탁과 자산운용사간 협업해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했다. 투자자와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투자자서비스본부를 신설하고 투자자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있으며, 일정 규모 이상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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