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고 기관들도 지원사격에 나섰음에도 오히려 주가는 뒷걸음질 치는 종목들이 있다. 이들의 주가 부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주요 원인이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자사주 매입으로 해석되는 기타법인과 기관이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순매도한 상위 100개 종목을 각각 분석한 결과, 총 8개 종목이 모든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현대모비스 한진칼 맥쿼리인프라 TBH글로벌 KPX케미칼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다.
삼성화재는 기관과 기타법인이 이달에 함께 11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110억원어치를 팔았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주가는 4.83%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도 기관과 기타법인이 490억원어치를 샀지만 외국인이 순매도(465억원)하면서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맥쿼리인프라는 19억원의 자사주 매입에 기관의 17억원 순매수가 더해졌지만 외국인들이 152억원어치를 팔면서 주가는 오히려 1.57% 하락했다. 한진칼과 TBH글로벌 등은 같은 기간 5%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맥쿼리인프라는 15거래일 연속, TBH글로벌은 12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달 들어 외국인이 팔고 있는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이 주가 강세를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효과로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코스피 대비 수익률을 높이려는 기관들의 순매수세가 함께 확산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