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총 36곳에 달한다. 이들기업의 지난 26일 기준 주가를 공시 전날과 비교한 결과 평균 2.6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25개사로 집계됐다.
최대주주 변경 후 주가하락폭이 가장 큰 기업은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삼부토건이다. 지난 3월 17일 삼부토건은 회생계획인가 결정에 따른 제3자 배정 증자로 조남욱씨 외 28인에서 남우관광 외 14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26일 기준 삼부토건의 주가는 1만7700원으로 공시 전날(4만5250원)과 비교해 60.88%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17% 상승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현대그룹에서 제외되면서 최대주주가 채권단으로 변경된 현대상선은 공시 이후 주가가 40.79% 급락했다. 이외에도 아이카이스트랩(-54.55%), 핫텍(-54.20%), 아비스타(-33.33%), 대유에이텍(-26.78%), 필룩스(-25.71%), 키스톤글로벌(-25.63%) 등이 주가가 크게 떨어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나오면 해당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최대주주 변경은 경영권의 안정성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변경 자체보다 변경 사유에 대해서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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